우리가 흔히 말하는 '체했다'는 표현은 의학적인 말은 아닙니다. 의학용어로는 '소화불량'이라고 합니다. 체하면 갑작스럽게 소화가 안돼서 명치 부위가 결리고 답답하거나 타는 듯이 아픕니다. 보통 트림, 메슥거림, 구역,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보통 잘 씹지 않고 많이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장기간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많이 먹어서 일시적으로 체했을 때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소화불량이 잦으면 음식을 조금씩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평소에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은 위장이 안 좋다는 뜻인데 음식을 먹지 않으면 위장이 굶는 것에 익숙해져서 더 움직이지 않고 딱딱하게 됩니다. 체했을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합니다.
숭늉
숭늉은 누룽지를 끓인 것을 말합니다. 체했을 때는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숭늉에는 덱스트린이라는 단당류가 많이 들어있어 소화를 촉진시켜줍니다.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은 흰쌀밥 대신 숭늉을 먹는 것이 좋고, 밥을 대신해서 먹어도 건강에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양배추
'위건강'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양배추입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장수식품'입니다. 양배추는 비타민C와 비타민U가 풍부해서 위점막을 보호해 속 쓰림을 완화하고 위장장애를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양배추는 열을 주어 익혀먹으면 수용성인 비타민이 손실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즙으로 먹으면 더 좋습니다.
무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체했을 때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무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기 때문에 생으로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는 발효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은데 깍두기, 동치미, 단무지가 있습니다. 죽집에서 동치미를 주는 것, 중국집과 분식집에서 단무지를 주는 것, 치킨집에서 치킨무를 주는 것도 소화를 도와주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매실차
매실에는 피크르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해줍니다. 매실은 신맛입니다. 신맛을 생각하면 침이 고이는 것처럼 매실차는 위액의 분비가 촉진되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식혜
식혜는 보리싹을 틔운 엿기름으로 만들고, 엿기름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로 체했을 때는 식혜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먹으면 안 좋은 음식에는 탄산음료와 과일, 샐러드가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일시적으로 시원한 트림이 나와 속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오히려 위산을 역류시키고 소화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일은 신맛이 나는 것(오렌지와 사과), 성질이 차가운 여름(수박과 참외)이 제철인 것은 좋지 않고, 채소는 소화시키기 어려운 형태의 음식이기 때문에 삶거나 데쳐서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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